[리에쿠로보쿠] Innocent as Sheet 나와 보쿠토가 짝을 이루어 '사업'을 시작한 것은 15살 때부터였다. 우리는 도쿄 근처 소도시의 작은 마을에서 같이 나고 자란 소꿉친구였고 또래 친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코흘리개 적부터 단짝이었다. 나에겐 아빠는 없고 엄마만 있었는데, 엄마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캬바쿠라(캬바레 클럽)의 제일 잘 나가는 쇼걸이었다. 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손님들의 패션을 다듬어주길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나는 옷으로 멋 부리기 좋아하는 게이라는 클리셰에 맞게 성장할 수 있었다. 보쿠토 코타로는 우리 캬바쿠라에 고객들을 이끌고 자주 나타나는 건설업자 보쿠토상의 아들이었다. 보쿠토의 아버지가 하는 사무실에는 늘 복잡한 설계도면들과 인테리어 책들이 한 무더기 나뒹굴었는데, 어릴 적 우리는 곧잘 그 책들을 열어보며 크면 동네..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