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쿠로] 야쿠자 AU 2 (R-18) 쿠로오 테츠로의 아파트는 여느 때보다 정적에 잠겨 있었다. 벽에 걸린 시계의 시침은 1을 넘어가고 있고 어두운 실내를 밝히는 불이라곤 너른 거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도시의 전깃불이 전부였다. 쿠로오의 시선은 반짝거리는 그 불빛들을 향했지만 그의 온 촉각은 테이블 위의 휴대폰에 곤두세워져 있었다. 목이 따끔거릴 정도로 갈증이 느껴졌지만 휴대폰 옆에 있는 와인 병과 잔은 그대로이다. 슬슬 야마모토에게서 연락이 와야 했다. 좀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 쿠로오가 거듭 말했으니 일이 끝나는 즉시 보고하라는 말을 잊지는 않았을 것이다. 연락이 늦어지는 것은 일이 조금 오래 걸려도 성공했거나 아예 실패해서 연락을 하지 못하는 경우 둘 중 하나일 테다. 이번 일의 위험성은 누구보다 쿠로오가 잘 알고 있다. 관할 구..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