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청] Who's the Real Asshole 내 인생 최악의 연인은 세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내 동정을 가져간 누나, 내 유명세로 연예계에 데뷔한 누나, 깨진 뒤에도 6개월을 날 따라다녔던 스토커 같았던 누나. 죄다 누나네. 이제껏 사귄 횟수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편이긴 하다. 크게 원망도 않는다. 술자리에서 욕을 직함처럼 붙여 안주거리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억하심정만 간직하고 있을 뿐. 그리고 내가 최악으로 뽑은 옛 연인의 수보다 나를 최악으로 뽑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솔직히 대개의 경우 나는 개새끼였다. 겉으로 드러났든 아니든 내가 진심이었던 사람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 일일이 화풀이를 받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사랑받고, 누군가에게는 미움 받는다. 이건 매우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다. 하지..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