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쿠로리에] Rhapsody in Blue - 下 여기가 쿠로오 테츠로상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임까? 어미를 제외하곤 교과서에 나올 것 같은 문장과 발음이었다. 맞는데, 라고 대답하자 녹색 눈동자에 은발을 한 장신의 남자가 '처음 뵙겠습니다, 일본인입니다.' 하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게 자기소개냐. 왜 그런식으로 소개했는지 알 법도 하나 내 알 바는 아니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개로 자기를 설명했다고 생각했는지 남자는 얼빠진 얼굴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만 보았지만 나는 더 응대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서로 쳐다 보다가 결국 내가 못 이겨 물어보았다. '이름은?' '하이바 리에프임다. 바이올린 전공이에여.' 그건 네가 메고 있는 악기 케이스를 보면 굳이 말 안 해도 알아, 퉁명스레 대꾸할 뻔 했지만 겨우 참았다. 리에프는 러시아에서 유학..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