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프스팁] 실수 실수였네. 전에 없이 단호한 목소리에는 확신마저 깃들여 있었다. 재프 렌프로는 가만히 스티븐 A. 스타페이즈가 옷을 꿰어 입는 것을 감상했다. 마르고 작지만 의외로 탄력있게 올라 붙은 엉덩이의 근육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애프터 서비스로 훌륭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저런 거라니, 정말 심장까지 얼어붙은 게 아닐까 싶다. 어제하고 온도차 너무 많이 나는 것 아닙니까. 재프가 겨우 한 마디 할 때 즈음엔 스티븐은 어제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정장을 이미 빈틈없이 차려입은 후였다. 어젯밤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지만 크게 구겨진 구석이 없어 만취해서 재프의 아파트까지 제 발로 걸어들어온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더럽고 지저분한 재프의 아파트 한가운데 서 있는 스티븐은 이질적이었고, 그래서 꼭 낡..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