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겸] Dare I (주간겸른) *주간겸른 18차 주제 '감히'에 맞춰 썼습니다. 버논은 오늘도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 옆자리를 채워야 할 온기는 자리를 비운 지 오래였고 바깥에선 울음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익숙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와 울음 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거실에 놓여 있는 1인용 소파 위에는 석민이 앉아 있었다. 석민은 버논의 기척에도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연신 눈가의 눈물만 훔쳤다. 그런 석민의 곁에, 버논은 살며시 가 앉아 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석민은 울음에 젖어 알아 듣기 힘든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나오지 말랬잖아." 어찌나 많이 울었는지 손수건은 물론 긴팔 옷의 소매까지 젖어 색의 경계가 생겼다. 버논은 석민의 어깨를 쥔 손에 온기를 더 가득 담았다. "그 사람이라면 분명 널 내버려두지 않았을 거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