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녤옹] Cotton Candy Collision - 03 "야, 솔직히 말해봐. 너 그 사람 좋아하는 거 맞지?" "어, 맞다." "이거 또⋯, 어?" 약 오십여 회에 걸친 자기 부정과 삼십여 잔에 걸친 소주 투여가 있은 후에야 솔직한 감정을 실토하리라 예상했던 재환은 뜻밖의 다니엘의 신속한 자기 고백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다음 대사 그거 아니야, 자 다시 컷트. 그렇게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맞다고 인정하는 얼굴이 심각하기 그지 없어 장난도 못 치고 눈치만 살폈다. 점심까지만 해도 재환의 추궁에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던 다니엘의 심경에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 얼굴만 살펴서는 알 길이 없었다. 세상 심각한 얼굴로 소주 한 잔을 더 털어넣는 다니엘이 넘긴 잔의 수는 삼십 분 만에 이미 두 자리 수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러다 침묵 속에서 알코올로 배만 가득 채울까봐 .. 더보기 이전 1 2 3 4 ··· 30 다음 목록 더보기